맥키니 시의회 ‘이슬람 사원 승인’ 후폭풍… 시장 및 시의원 대상 주민소환 추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McKinney)에서 지역 내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이후, 시장과 시의원들을 해임하기 위한 주민소환(Recall)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WFAA 보도에 따르면, ‘맥키니 리콜(McKinney Recall)’ 추진 단체는 빌 콕스(Bill Cox) 맥키니 시장을 비롯해 어니스트 린치(Ernest Lynch), 저스틴 벨러(Justin Beller), 제레 펠투스(Geré Feltus) 등 시의원 3명에 대한 소환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이번 주민소환 추진은 지난 8월 4일 맥키니 시의회가 버지니아 파크웨이(Virginia Parkway) 인근에 들어설 모스크 부지 개발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공청회에서는 찬반 양측 주민들이 몇 시간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시의회는 행정적 절차 요건을 충족했다며 승인 표결을 마쳤다. 시정부 제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모스크 계획안은 건축, 인허가, 토지용도 규정 등 도시계획위원회의 법적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환 추진 측은 공식 서명 신청서에 모스크 승인 자체를 직접적인 해임 사유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사유서에 “선출직 공직자들이 맥키니 시민을 충실히 대변할 능력에 대한 대중의 신뢰 상실”을 명시하며, 시정부의 과도한 지출, 인프라, 도시 성장 정책, 투명성 결여, 시민 의견 불수용 등 시정 전반에 걸친 불통과 권한 남용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청원 위원회의 존 아셀튼(John Aselton)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소환은 토지이용법을 준수하거나 모스크를 승인했다는 이유로 공직자를 처벌하려는 것이 아니며 종교적 불만도 아니다”라며 “무슬림 주민 역시 다른 시민과 동일한 헌법적 권리를 갖지만, 시의회의 전반적인 시정 운영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에 헌장을 통한 합법적 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빌 콕스 시장은 “주민들은 목소리를 내고 정치적 절차에 참여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존중한다”면서도 “법과 헌법적 원칙을 수호하는 것이 시정부의 기본 책무다. 우리는 시민을 섬기고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한편, 지난 8월 4일 열린 시의회 공청회 현장에서는 격렬한 대립이 빚어지기도 했다. 키스 셀프(Keith Self) 연방 하원의원(공화)과 일부 반대파 주민들이 이슬람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 발언을 이어갔고, 반면 헌법상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강조하며 모스크 건립을 지지한 조지 풀러(George Fuller) 전 맥키니 시장은 한 참석자의 물리적 위협을 받아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퇴장하는 소동이 발생한 바 있다.
출처: WFAA